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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이야기

환절기 방심의 끝은 감기네요.


최근 기온이 왔다 갔다 했었죠? 이제는 조금씩 선선해지는 기분인데,
환절기 얇은 이불을 덮고 한 3일 정도 잤더니,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그 불청객은 다름 아닌 감기..ㅠㅠ 차라리 열나고 두통 있는 감기가
조금 더 나을 뻔 했는데, 코 감기와 목 감기가 찾아와 사람을 영 힘들게 만드네요.

코감기 같은 경우 매일 마시던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목감기의 경우 자다가 기침으로 인해 계속 잠을 깨웁니다.
더욱 더 중요한 건, 감기가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는 점이죠 ㅠㅠ

벌써 감기 걸린지도 일주일이 넘어 가는 것 같은데, 감기 초반보다는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지만, 완벽히는 낫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또 하나 배우네요. 사실 가을 이불을 꺼내기가 귀찮아
계속 여름 이불을 덮고 잤는데, 3-4분 밖에 소모되지 않는 일을 귀찮아 한 덕분에
140시간이 넘게 고생을 하고 있다니, 저란 인간은 참 미련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환절기 때는 이불을 꼬박꼬박 꺼내서 따뜻하게 자야겠어요.ㅎㅎ
지금도 코가 막혀서 숨쉬기가 어렵네요.ㅎㅎ 게다가 밥 먹을 땐 음식도 별 맛이
느껴지지 않고, 가장 힘든 건 산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그래서 계속해서 피곤하기만 합니다.

2013년의 9월은 나름 다짐을 하고 시작했는데, 예비군과 떨어질 줄 모르는 감기 때문에
삶의 리듬에 많이 망가졌네요. 덕분에 9월에 하고자했던 일들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또 이런 식으로 다음 달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니, 스스로가 많이 아쉽네요.

그래도 이미 지난 일이니, 환절기에 이불 안 꺼낸 것은 반성하고,
앞으로 남은 날들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물론 오늘 병원도 갈 것이고요.
혹시 두툼한 이불을 아직 꺼내지 않았다면, 이불을 꼭 꺼내시길 바랍니다.
아님 저처럼 지독한 감기가 찾아 올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