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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이야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솔로들을 하루 은둔하게 만들었던..
11월 11일 빼빼로
망할날이 데이
가 생각보다 조용하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11월 11일은.. 그저 몸 풀기에 불과했죠..


이제 솔로들의 헬게이트가 점점 열리고 있으니.. 그건 바로 크리스마스..!!
아직도 왜 산타클로스는 울지 않는 아이에게만 선물을 주는지..!
12월 25일이 더욱 외로운 솔로들에겐 왜! 축복을 내리지 않는 건지..
산타클로스의 존재 의미 자체에 대한 회의가 감도는 가운데..


크리스마스가 안 오진 않겠지요..?
일어나야 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우주 법칙이 있듯이..
12월 25일은 반드시 올 겁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 게 삶이라면..
크리스마스도 여느 휴일과 다름 없이 뜻 깊게 보내야겠지요..?
크리스마스가 대략 8일 남은 지금... 뜨흡.. 눈물만 앞을 가립니다..ㅋㅋㅋ


사뭇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감성적 사색이 많아지네요..
없는 감성 쥐어짜내면서 말이죠..ㅋㅋ
과연... '한 사람을 사랑할 준비'라는게...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저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후 감정을 통제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매 말라버린 것 같아요.ㅋㅋㅋㅋ
'감정이 매말랐다.'라는 표현 이제껏 공감하지 못했는데,
최근 4달 사이에 심하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역시 나란 인간은.. 경험이 수반되어야 공감하는.. 1차원적(?) 인간인가 봅니다..)


감성의 폭이 저~~엉말 쫍아졌다고 해야할까요..?
격하게 슬픈 영화를 봐도.. 예전만큼의 느낌이 오질 않네요..
노래를 들어도 마찬가지고요..
음.. 심하게 표현한다면 사랑이 다가와도 사랑을 모를 정도..?
몇 달 지나고나면, 혹은 1년 쯤 지나고나면.. 지나간 사랑들에 대해
땅을 격하게 치겠죠.. 머리를 벽에 찧거나 말이죠... ㅋㅋㅋ


역사 속에 있는 많은 철학자들이 최고의 감정으로 '사랑' 꼽았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데.. 몇 달간 느껴본 '사랑'의 부재는 삶의 질을 확실히 떨어뜨리네요.
더욱이 감정을 통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현실이 슬프지만..
이런 무감정의 상태도 경험하다보니 나름 유익하고..(?)
삶을 좀 더 길게 봤을 때 도움이 되는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절대 자기 합리화가 아닙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매일 하루가 '48시간'이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사는데,
크리스마스 하루만은 딱 '48분'이였으면..하네요..
빛과 같이 지나가길..ㅋㅋㅋ 에효.. 깊은 한숨을 내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