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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해외축구

드라마틱한 축구 경기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축구 경기의 연속이 오늘 새벽 리버풀과 카디프시티의 칼링컵 결승에서 정점을 찍었는데요. 정말이지 각본없는 드라마의 연속이였네요. 맨유와 스완지 시티간의 경기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긱스가 900경기 자축포를 터뜨려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긱스는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이 경기 뿐만아니라 경기 전부터 장외 신경전을 벌인 아스날과 토튼햄의 북런던 더비가 아스날의 5-2역전승으로 끝이 났죠. 감이 오시나요?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경기는 모두 역전승으로 경기가 끝이났답니다.


 하지만 EPL경기가 벌어지는 사이 레알과 라요바예카노 경기 중계가 잡혀 있어, 쉴세 없이 경기를 봤는데요, 1:0 레알이 신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선 레알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해 전반전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반들어서 경기력을 조금 씩 끌어올리더니, 호날두의 믿기지 않는 힐킥 골로 미친 존재감을 뿜어냈네요. 호날두는 팔빼고는 어떤 신체 부위로도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축구 중계 일정에 대미를 장식할 매치가 있었으니, 리버풀과 카디프시티의 칼링컵 결승전입니다. 경기 초반 리버풀이 케니 밀러에게 선제 골을 허용한 뒤 후반 중반까지 슈팅수를 상대편보다 5배 이상을 가져갔지만, 선수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편 골대를 맞추기 일수였죠. 후반 중반 들어 리버풀 스크르텔의 동점골이 터지고, 카디프시티도 리버풀 팬들을 울릴 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대부분 후반 시간 동안 리버풀이 거세가 밀어붙혔지만 경기는 결국 연장에 접어들었습니다.

 

 연장전이 시작되고 칼링컵에서 연장 승부차기를 2번 치루고 올라온 카디프시티가 먼저 공격자원을 빼고 수비자원을 투입하며 연장 잠그기에 돌입했는데요, 연장 전반 앤디 캐롤이 빠지고 디르크 카윗이 들어갔습니다. 연장전반에도 리버풀의 공격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결국 역전골은 연장 107분 카윗의 발에서 뿜어져나왔습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바로 넘어지며 발을 가져다대며 골을 만들었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카디프의 마지막 반란은 연장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연속 코너킥을 얻으며 반란을 시작했는데요. 결국 두 번째 얻은 코너킥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카디프시티 벤터너가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끝내 2:2 동점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는데요, 승부차기까지는 최근 연장경기와 승부차기를 경험한 카디프시티가 생각한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흘러갔습니다.

 

 리버풀의 선공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온 캡틴 제라드가 승부차기를 실축해 패색이 짙었는데, 카디프시티의 첫 번째 키커도 오른 쪽 골대를 맞춰 승부차기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결과적으카디프시티의 마지막 키커가 스티븐 제라드의 사촌 동생 앤서니 제라드가 실축하며 승부차기 3:2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리버풀은 6년 무관의 설움을 덜어내고 예전 명성을 되찾는 일만 남은 듯 합니다.

 

 오늘 새벽 잠오는 눈을 비벼가며, 많은 축구 경기를 봤는데 드라마틱한 경기들이 많이 나왔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칼링컵 결승 경기를 보신 분들은 반드시 공감하리라 생각하는데요,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서슴없이 나왔던 해설과 캐스터가 상당히 편파적인 해설을 해서 아쉬웠네요.
아무튼 눈이 충혈되었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새벽을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