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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이야기

간만에 만들어 먹은 스파게티



어제 저녁 장보러 갔다 뭐에 홀린 듯 스파게티 재료를 사왔습니다.
평소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는데.. 오랜만에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싶더군요.
그런 욕구를 거스르지 못하고, 스파게티 면과 해감된 바지락을 사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나와서 사는 독립 남자 답게 찌개, 반찬 등에는 전통(?)하여 자신도 있고,
까르보나라, 토마토스파게티는 만들어 본적이 있거 괜찮았지만..
봉골레는 생전 만들어 본 적이 없어.. 오랜만에 가슴이 뛰더군요ㅋㅋ


제가 만든 스파게티는 누구나 15분이면 만들 수 있다던 '봉골레 스파게티'입니다.
조개와 와인의 풍미가 느껴지는 스파게티로써, 이탈리아 해안 지역 어부들이
주로 한끼 식사로 먹는다던 그 스파게티이죠.


봉골레 스파게티의 생명은.. 조개의 육즙을 살리기 위한..
정해진 시간 내 빠른 조리가 핵심이라고 '카던데(카더라 통신)'요..
늘 감으로 요리했었는데.. 이 덕분에 요리하면서 오랜만에 시계를 착용했네요.



봉골레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는 1인분 기준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스파게티면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 마늘 3쪽, 올리브오일 약간, 굵은 소금,
백후추(or후추), 파슬리 가루, 바지락 200g~먹고 싶은 만큼~, 청양고추, 화이트와인 50ml,

재료가 상당히 간단하죠..?


봉골레를 만드는 방법은 상당히 스피드 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조개를 해감시킨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조개는 해감된 조개입니다. 저는 이걸 주로 사용)
2.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고추는 통째로, 마늘은 굵게 썰어 넣고 마늘향이 밸 정도로 볶습니다.
3. 강한 불에 해감된 바지락(or모시조개)를 넣고 조개의 껍질에 열을 가합니다.
4. 조개가 입을 벌릴까 말까 할 때 화이트 와인 50ml를 붓고 후라이팬의 뚜껑을 덮어
나머지 조개의 입을 다 벌려줍니다. 그리고 한 소끔 끓입니다.
5. 스파게티 면을 끓는 물에 넣어 8분 정도 삶아줍니다. 이 때 굵은 소금 작은 1스푼을 넣습니다.
6. 조개가 입이 다 벌려졌고 면이 다 삶아졌다면, 면을 후라이팬에 넣어서 제 빨리 섞어줍니다.
이 때 올리브 오일을 조금 두르고 간을 맞춥니다. 만약 국물이 적다면 스파게티 면 삶은 물을 넣어줍니다.
7. 마지막으로 후추와 파슬리 가루를 뿌려 봉골레를 완성시킵니다.


제 첫 번째 봉골레는.. 제법 성공적이였습니다.. (눈물이 ㅠ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스파게티라서 그런지.. 손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예전 크림스파게티 도전했을 때는.. 완전 멸망했었죠..ㅎㅎ


만들어 보니 스파게티 중 봉골레가 가장 만들기 쉬운 듯 합니다.
그리고 맛도 시간과 노력대비 아주 훌륭한 듯 합니다.
요즘 딱히 밖에서 스파게티 먹을 일이 없고, 다른 스파게티는 만들기 귀찮았는데..
이젠 봉골레를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네요..ㅎㅎ
여러분도 시간 나실 때, 저녁식사로 봉골레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