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자의 이야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미칠 한 문장


지금 '나'로써 살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은, 제가 했던 '생각', '행동' 모든 것에 의해 만들어졌을 겁니다.
제가 본 책, 제가 본 영화, 제가 본 드라마, 읽은 시, 들었던 노래, 겪었던 경험 등.. 모든 것이 하나하나 쌓여,
아직 부족하나마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지금 제 모습이 만들어졌겠지요..(흐핫)

하지만 지금 주절 거려보자 하는건.. 제 인생에 영향을 미친 한 문장을 중심에 두고, 주절거려보고자 합니다..
(사실, 제 인생에 영향을 미친 문장과 경험들은 너무 많지만.. 피부에 닿을 만한 한 문장을 꼽아봤습니다..하핫ㅎㅎ)

너무나도 유명한 말이고, 워낙 익히 아시는 명언이라, 이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 약간 부끄러운데..

바로 그 한 문장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입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잘 아시다 시피, 탈무드에 나온 문장인데..
솔로몬 왕이 신하들에게 '기쁠 때는 슬프게', '슬플 때는 기쁘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오라 명을 했더니,
신하들은 작은 금반지 하나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새겨서 가져다 주었다는 이야기이지요..

사실 많은 명언과 일화들이 그렇듯.. 머릿 속으로는 이해가 되나,

몸으로 느끼기 전까진 그 작은 문장의 힘을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렇죠?


저 또한 그런 부류의 인간이라, 몇 년전 탈무드를 읽으면서 "좋은 이야기네.."하며 무심코 지나갔었는데..
올해 초 "실패하면 실패 하는 거지",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얻겠지"하며 마음 후하게 먹고 한 일이,
역시나 실패 해버렸는데..(ㅠㅠ) 저도 속물이고.. 88만원 세대인지라 정신적 타격이 조금 오더군요..

하지만 일이 실패했을 때의.. 실패감, 좌절감 정도는 견딜만 했는데..

안 좋은 일은 언제나 한 번에 몰려온다고 했던가요..? 주위에서 안 좋은 소식도 하나 들려오고,
이성문제니 뭐니, 흔히 말하는 멘탈 초토화(?), 멘탈 붕괴가 오더군요 ..

정신적 고통과 더불어 찾아온 불면증,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무기력한 상태에서,
지친몸과 마음은 좌절과 자괴에 무참히 당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T_T
그때 딱히 넉넉한 통장 잔고(?)나, 어여쁜 여자친구(?) 등 딱히 기댈 곳 없이 방황하던 머릿 속에
불현듯 한 문장이 생각이 났는데, 바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지요.

그 때부터 지푸라기 잡 듯 이 한 문장을 잡고 늘어지면서, 하루 하루 수십번 되뇌이며 버텨나가고
정신을 가다듬으려 노력하니, 어느새 출렁이던 마음이 잔잔히 가라 앉고, 세태를 바라보는 눈이 생기고,
한 달 동안 죽어라 힘들었지만, 두 달이 다 채워지기도 전에 모든게 새 출발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되었죠.

어떻게 보면.. 탈무드를 읽고 이 문장을 이해한지는 5년이 다 되가는데,

이 문장의 힘을 느낀지는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았네요..

하지만 그 이후 지금도 새로운 도전에 있고, 새로운 일들을 해 나가면서,

소소하게 힘든 일에도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 훗~!"하며, 넘길 수 있는 여유와
"그것 또한 지나갔다"는 말의 진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네요..ㅎㅎ
(88만원 세대의 고질적인 불안감은 마음 속 깊숙히 있긴 하지만요~!)

오늘은 제 이야기를 빗대어서 인생에 영향을 미친 한 문장에 대해서 말을 해봤는데..
저에겐 머릿 속으로 이해한 문장이 아닌.. 몸으로 느낀 이 한 문장이 몇십권의 책보다,
수백개의 명언보다, 살아가는데 더 큰힘을 주네요..ㅎㅎ

사람은 분명 살아가다보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자신을 지탱하고, 방향성을 제시 해줄.. 마음 속 한 문장 정도는 가지고 있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