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자의 감성공간

감성충만, 아름다운 시

[감성충만, 아름다운 시]

오늘은 아름다운 시 3편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봄 바람이 불고, 겨울의 차가웠던 감성은 뒤로한 채,
따뜻한 마음이 자라나고 있음을 느끼네요.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은 꽃이 피고, 풀이 자란 곳으로 가
자연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느낀는 것이
가장 최선이 아닐까 하는데요..

바쁜 일상에 치여, 자연을 둘러 볼 여유가 없다면..
글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봄의 감성을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 누구에게


- 조지 고든 바이런 경

딱 한 번, 감히 내 눈을 들어,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어요.
그날 이후, 내 눈은 이 하늘 아래
당신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지요.

밤이 되어 잠을 자도 헛된 일
내게는 밤도 한낮이 되어
꿈일 수 밖에 없는 일을 내 눈앞에
짓궃게 펼쳐 보이죠.

그 꿈은 비운의 꿈 수 많은 창살이
당신과 나의 운명을 갈라놓지요.
내 열정은 깨어나 격렬하게 싸우지만
당신은 여전히 평화롭기만 하군요.




다름 아니라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냉장고에
있던 자두를
내가
먹어버렸다오

아마 당신이
아침식사 때
내놓으려고
남겨둔 것일 텐데

용서해요. 한데
아주 맛있었소
얼마나 달고
시원하던지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 매리 프라이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천 갈래 만 갈래로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인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원을 그리며 포르르
말없이 날아오르는 새들이고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


오늘 제 나름대로 아름다운 시 3편을 골라
소개를 드렸는데.. 어떻게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네요..

제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면..
제가 소개드리는 아름다운 시들이
아직 겨울의 한기가 남은 마음에..
따뜻한 봄 바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항상 따뜻한 날들 되시고요..
저는 여기서 아름다운 시에 관한 포스팅을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