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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감성공간

시집 추천 5권.

[시집 추천 5권.]

추운 겨울을 맞이해,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줄 시집 추천을 해보겠습니다.
작년에는 기존에 있던 시집들을 다시 한 번씩 보며, 시에 대한 욕구를
충족했는데, 새해도 된 만큼 새로 시집을 몇 권 샀네요.

그 와중에는 예전에 시집을 사고 다 읽은 후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다시 생각나서 산 시집도 있고, 새로 보고 싶어서 산 시집도 있네요.

그래도 추천을 드릴려면, 시집을 다 읽고 추천을 해야겠지요..?
그래서 일주일 전에 산 후 다 읽은 시집과 기존에 있던 시집 중
괜찮다는 5권을 골라 추천을 드려보겠습니다.^^




감성이 충만한 시집 추천.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류시화

류시화 시인이 15년 만에 펼쳐낸 시집으로, 15년이란 시간의 무게까지 함께
녹아들어 있는 시집입니다. 총 56편의 시가 들어 있으며, '옹이' 이 한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발표된 시들이죠.

류시화 시인의 경우 15년 동안 인도와 네팔을 비롯해 수 많은 여행을 다녔으며,
그 속에서 주로 시가 쓰여졌기 때문에, 이번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이란
시집은 보다 삶과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시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돌 속의 별',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이네요. 물론 다른 시들도 괜찮은 것들이 많았지만, 시집을 보지 않고 지금 생각나는
제목이 이 둘 밖에 없습니다. '옹이'는 발표작이니 제외하고요.

사실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들이 서점에서는 장기 베스트셀러에 돌입한 듯 보이는데,
류시화 시인께서 직접 쓰고 묶은 시집 또한 엮은 시집만큼이나, 아니면 오히려 더
좋은 느낌이 있으니, 나중에 서점 들리신다면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안도현

예전 시 동아리로 활동 할 때, 이웃 동아리에 오랜 선배 중 한 명이 안도현 시인이였습니다.
물론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그의 이름을 많이 듣고, 옆 동아리의 오랜 선배였기에
자연스레 안도현 시인의 시들을 많이 읽은 것 같네요.

안도현 시인의 여러 시집들 중에 시집 추천으로<외롭고 높고 쓸쓸한>을 드리는 이유는,
이 시집에는 안도현 시인의 대표 시들이 꽤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너에게 묻는다.'와 '연탄 한 장'같은 시들 말이죠.

이 이외에도 안도현 시인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시들이 많이 있으며, 시인 안도현을
느끼기에 이 시집이 충분하지 않을까 하여, 이 시집을 추천 드립니다.





<소네트집> 윌리엄 셰익스피어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소네트라고 합니다.
영국의 대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소네트1, 소네트29등과 같이 소네트 뒤에
번호를 붙이면서 별 다른 제목 없이 수 많은 시들을 써냈지요.

제가 위에서 살짝 언급했던 올 해 샀던 시집이 바로 '소네트집'입니다.
주로 소네트의 경우 엮은 책에서 가끔 본 적이 있는데, 소네트29를 본 후
셰익스피어 시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겨서, 소네트를 모은 시집을 샀네요.

그 결과는 굉장히 만족스러우며, 개인적으로 소네트 104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소네트29가 셰익스피어가 쓴 시들 중 가장 최고인 듯 합니다.
정말 좋은 시들이 많기에 당당한 기분으로 시집 추천드립니다.^^





<생일>장영희

영미시를 해설하고 소개하는 시집들은 많습니다. 많은 만큼 제법 봤다고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영미시를 소개하고, 시의 감성을 놓지 않으면서 해설하고 이야기를 풀어주는 건
장영희님이 최고인 듯 합니다.

덕분에 장영희님이 엮고 해설하고, 이야기한 시집이 좀 있는 편인데,
그 책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집은 '생일'입니다. 이 생일이란 시집 안에서 위에서
극찬을 했던 '소네트29'도 만날 수 있었죠.^^

아무쪼록 좋은 기억이 많아 시집 추천을 드리며, 영미시를 대표하는 시들과,
산책하는 기분으로 시를 읽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이성복

사실 이성복 시인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습니다. 아마 이성복 시인이 많이 활동할 때,
제가 태어나지 않았는 이유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이 시인에 대한 인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팟캐스트 방송 중 <빨간책방>을 듣다가, 이 시집에 대한 방송을 듣고 구매욕이 타올랐죠.

그 결과 제 손에는 이성복 시인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란 시집이 들려있게 되었고,
이성복 시인의 아픈 시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성복 시인과 시집에 대해서 제가 어떻다고 이야기를 하는게 굉장히 부담스럽네요.
왜냐하면, 이성복 시인의 시는 너무 아프고, 슬펐기 때문입니다.
그저 아프고 슬펐다는 말이 소개로는 충분하지 않을런지요..

혹여 80년대를 대표했던 시인들의 시를 보고 싶고, 그들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시집을 꼭 추천드립니다.^^ 그럼 전 여기서 포스팅을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