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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이야기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네요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을 때 쯤, 하루를 되돌아봤을 때 딱히 무언가를 했다거나

큰 변화가 있을 만한 일을 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하긴 하루라는 시간을 가지고 많은 걸 변화시키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일 듯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무언가를 한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일 또한 관성적으로 해내야 하는 것이며,

8년째 하고 있는 운동 또한 관성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루가 여유 있다고 느껴질 때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는 지금과 차이는

딱 한 가지에 갈리는 듯 합니다. 바로 인문학 공부입니다.

 

 

인문학 공부를 시작한지는 꽤 오랜 시간 지났습니다. 당시에는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취미 생활처럼 생각 날 때마다 인문학을 즐기곤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제대로 공부하고,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나름의 스케줄을 정해

공부를 시작했고 삶의 속도가 전체적으로 빨라져버렸네요.

 

 

인문학 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는 예능 프로그램도 잘 챙겨봤고 집에서 종종 영화도 봤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들이 모두 공부에 투자되고 예능 또한 정말 좋아하는 무한도전과 정글의 법칙만

주말에 잠깐 잠깐 보게 됩니다.

 

 

남는 시간에 공부나 다른 활동에 투자를 하니 확실히 하루가 농밀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잠자리에 누워서는 그리 많은 걸 한 것 같지 않은 하루라고 느껴지지만 분명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스스로가 많이 바뀌었을 것 같고 생각의 깊이도 달라졌을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으로 인해 계속해서 공부를 할 수 있고, 또 인문학 자체가 저와는 잘 맞기 때문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공부라기 보다 놀이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여유가 너무 없는 것 같아 인문학 공부 분량도 살짝 줄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욕심이 생겨

되려 하는 것보다 분량을 다시 더 늘리는 바람에 당분간은 더 바빠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문학 공부의 장점은 삶에 대해 생각하고 삶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대해 깊이 고심할 수 있고

자신만의 가치를 세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내 가치를 면밀히 세우기에는 부족함이 있으나

하다보면 조금씩 정립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문학 공부는 올해 끝날 때까지 할 생각입니다. 올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여유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사실 이런 여유 없음은 때론 숨막히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여유 없음이라 충분히 즐길 만한 것 같습니다.

신년에 정해둔 목표 중 하나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도 꽤나 기분 좋은 느낌이네요~!

아 그리고 신년 목표 중 하나도 은근하게 진행 중인데 공개할 수 있을 때 화려하게 공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