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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이야기

불꽃놀이를 다녀 왔습니다.

 

 

얼마 전 불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불꽃놀이에서 찍었던 사진 몇장과 다녀온 소감에 대해서

올려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20일이 다 된 지금에서야 이렇게 부랴부랴 끄적이고 있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불꽃축제라는 것을 처음 경험해보았습니다. 물론 어렸을 적 주변에

놀이 동산이 있어서 그 곳에서 하는 불꽃 축제를 옥상에 올라가 봤던 기억도 있고,

해변가에서 불꽃 놀이 봉을 사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은 있지만.. 이는 이번에 다녀온 불꽃축제와

전혀 스케일 조차 비교가 안되는 기억이죠.

 

다만 불꽃축제에 가기 전 사람에게 밟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을만큼 가장 걱정된 건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에겐 그저 수 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겠지만 말이죠.

 

제가 이번에 간 불꽃축제는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였고 정말 말 그대로 인파가 엄청났습니다.

들어가는데는 그래도 시간을 두고 사람이 모인 탓이 그리 번잡하다는 느낌을 못받았지만,

불꽃축제가 끝나고 불꽃축제에 왔던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빠져나갈 때에는 정말 영화를 방불케 했습니다.

 

영화를 방불케 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전쟁이 터져 동시에 피난을 간다는 느낌이였고,

뒤에서 밀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앞으로 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인근 지하철역 3개 정도를 막아, 지하철역이 있는 사거리에는 사람들이

가득차 건너가지도 그렇다고 뒤돌아 가지도 못할 정도로 꽉 막혀 버린 곳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사람에 치여 고생하더라도 한 번 쯤은 가볼만한 것이 불꽃 축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눈 앞에 팡팡 터지는 거대한 폭죽들, 그리고 수백발이 동시에 쏘여졌을 때, 하늘을 뒤덮은 불꽃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수백발이 연달아 터질 때는 나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져서 "우아~"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죠.

분명 일행과 일찍가서 자리를 그리 나쁘지 않은 곳에 잡았기에 가능한 탄성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어떤 자리에 있었어도 하늘을 뒤덮는 불꽃은 구경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내년에 다시 한 번 불꽃축제를 가자는 얘기가 나온다면 거부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불꽃축제 전후의 과정이 너무 고단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불꽃 축제에 대해 한 번은 꼭 가볼만 하지만

두 번은 어려운 축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무척 즐거웠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