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발명을 꼽으라면 낚시바늘, 수레, 전화기, 전구등 많은 발명품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많은 역사적 발명품들 중 현미경과 망원경은 이들보다 좀 더 가치 높게
평가 받아야 하는 발명품이 아닐까 합니다.
현미경과 망원경의 경우 인간의 가치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었고 그 여파는 시대를 바꿔버릴만큼
강력한 것이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기에 이 두 발명품을 개발한 그 비화에 대해서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오늘은 현미경과 망원경의 발명 그 모습에 관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미경의 발명은 흑사병으로 대변되는 악마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미경이 없어 바이러스나 세균들의 존재 유무를 알지 못할 때, 흑사병 같은 전염병이 돌 때면
신이 분노했다던가 인간이 죄를 저질러서 그렇다는 단순 괴담이 진리처럼 통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미경이 발견되고 전염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주 작은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인간이 이런 괴담으로 부터, 어쩌면 맹목적인 믿음으로 부터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미경의 발견은 159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현재는 독일 지역이지만 당시에는 네덜란드 지역이였던 한 지방에서 한스 얀센과 그의 아들
자하리아는 자신들의 작업장에서 최초의 현미경을 만들게 됩니다.
원래 한스 얀센은 안경 제조공으로써 렌즈를 다루던 사람이였는데, 한 관의 양쪽으로 렌즈를 하나씩
달았더니 확대율이 증가하는 걸 보고 현미경의 원리를 이해했죠.
그러나 다만 그들은 현미경을 만들었지만 현미경을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는 몰랐습니다.
현미경이 정작 제대로 사용된 것은 1665년에 들어서 일이며, 물리학자인 로버트 훅이 현미경을 통해
조사하고 연구한 내용을 한 학술지에 실으면서 현미경은 정식으로 세상으로 나오며 주목 받게 됩니다.
그리고 10년 후 안토니 반 레벤후크란 사람이 현미경을 활용해 물 속의 원생 동물을 발견하고
치석의 박테리아등을 발견하면서 현미경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커졌다고 할 수 있죠.
현미경이 전염병이라는 악마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다면 망원경의 발명은 우주의 중심을
지구가 아닌 다시 우주로 돌려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의 발명은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이 실제였다는 걸 밝혀냈으며,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 것인지 단숨에 증명하는 일이였죠.
물론 갈릴레오는 종교 재판에 끌려가서 자신이 얘기한 주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했긴 했지만,
그래도 말년까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변함 없는 확신의 흔적을 남기는등 갈릴레오는 신념을 지켰습니다.
아무튼 망원경의 경우 갈릴레오가 발명했다고 아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물론 그가 망원경을 통해 엄청난 업적을 남겼고 또 망원경 발전에 힘을 쏟은 것은 맞지만
실제로 망원경의 발명은 최초 현미경이 발명된 뒤 18년이 지난 후의 일이였습니다.
망원경을 최초 발명한 사람은 한스 리페르셰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 또한 현미경을 발명한
한스 얀센과 같은 마을에 살고 있던 사람이였고, 현미경에 렌즈만 바꿔끼우면 망원경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서 최초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망원경을 시연했었죠.
물론 현미경을 발명한 한스 얀센은 리페르셰이보다 망원경의 원리를 좀 더 일찍 발견하고,
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많이 있지만 리페르셰이가 공식적으로 시연을 했기 때문에
망원경의 발명을 한 사람은 한스 리페르셰이라 보는 것이죠.
이 한스 리페르셰이의 망원경 시연 소식을 들은 갈릴레오가 직접 망원경을 제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여러 사실과 우주의 법칙들을 직접 관찰하게 되면서 망원경과 관련한
직접적인 임팩트는 갈릴레오가 주게 된 것입니다.
이런 갈릴레오의 활약 덕분에 망원경은 더더욱 알려지게 되고 1668년에는 아이작 뉴턴이 반사 망원경을
제작하는등 망원경의 기술이 계속적으로 발달해 현재는 허블 망원경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현미경과 망원경의 발명에 관한 얘기는 모두 다 해드린 것 같네요.
오늘 제 발명사적 이야기가 흥미로우셨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