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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감성공간

지친 나에게 힘을 주는 시 2편.

[지친 나에게 힘을 주는 시 2편.]

오늘은 지쳐있는 저에게 힘을 주는 시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날이 덥기도 덮고, 개인적으로 신경쓸 일이 많아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요즘인데, 시 2편이 저에게 많은 힘을 주네요.

아마 요즘 휴가 기간도 겹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짜증을 호소하는 분이 있는데..

만약 저와 같이 의욕이 떨어지고,
정신적인 힘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제가 소개드리는 시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모든 것은 지나간다

-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 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단 하나의 삶

- 메리 올리버

어느 날 당신은 알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그 일을 시작했다.
주위의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잘못된 충고를 외쳐댔지만
집 식구들은 불안해 하고
과거의 손길이 발목을 붙잡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결심을 흔들고
마음은 한 없이 외로웠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늦고
황량한 밤, 길 위에는
쓰러진 나뭇가지와 돌들로 가득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둔 구름들 사이로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일깨워 준 목소리.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이 무엇인지
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삶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제가 소개드린 힘을 주는 시가 마음에 드셨나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 시 한 편으로 앉은 자리를
훌훌 털어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위 두 개의 시 중에 그 어느 것도 우열을 가릴 수 없겠지만,
첫 번째로 소개드렸는 시의 경우에는
영화 <인빅터스>를 2010년에 처음 본 이후,
힘들 때마다 제 머릿 속을 멤도는 시랍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려드리자면,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27년의 수감생활 동안 저 시를 항상 가슴 깊숙이 간직하고
자신이 흔들릴 때마다 시를 꺼내보며 견뎠다고 합니다.



두 번째 힘을 주는 시의 경우에는 최근에 본 시집에서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시이며, 꽤나 많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해 주었었습니다.^^

그럼 오늘 시와 관련된 포스팅은 여기까지이며,
부디 제가 소개드린 힘을 주는 시가 마음에 들어,
노트 한 구석에 적어놓을 수 있는 그런 시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