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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해외축구

[유로 예선] B조 3차전 오렌지군단 vs 유럽의 브라질 관전 후기

<이미지 출처 : KBSn Sports 화면 캡쳐>

오늘 새벽 유로 2012 B조 마지막 3차전 경기가 열렸습니다.
일명 '죽음의 조'라고 불리우는 B조였고, B조에 속한 4팀 중 어떤 팀이던지,
8강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이견이 없는 조였지요.

피파랭킹만으로 따져보았을 때, 4팀 모두가 10위권 안에 있는 팀으로,
현재는 3위로 떨어져있지만, 참가당시 랭킹 2위였던 독일, 4위였던 네덜란드,
9위 덴마크, 10위 포르투갈로 어느경기든 빅매치가 성사되는 조였습니다.

때문에, 다른 조의 경기는 강호들 간의 경기가 아닌 이상, 잠을 자며
경기를 편식해서 보았는데, B조 경기는 하나같이 다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매번 뜬눈으로 밤을 지새거나, 도중 알람맞춰 놓고 일어나 경기를 관전하게 되었죠
오늘은 특히나 조별예선의 당락이 결정되는 날이여서, 경기 시작과 맞춰 알람을 설정해두고,

새벽에 B조 마지막 빅매치를 관전하였는데, 제가 오늘 노린 경기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의
마지막 예선 경기였죠.. 하지만~ 아쉽게도 15분 늦게 겨우겨우 일어나는 바람에
전반 11분에 터진 반더바르트의 골은 보지못한채 15분부터 관전을 하게 되었네요.


<이미지 출처 : KBSn Sports 화면 캡쳐>

그래서 그런지 전반 15분 동안의 네덜란드 움직임이 최상을 달렸다고 해설을 들었지만,
제가 나머지 관전한 80분 동안은 전체적인 움직임이 포르투갈이 좋았다고 봤는데,
경기가 끝난 직 후 하이라이트를 보니,
15분동안은 피파랭킹 4위와 2010남아공 월드컵 준우승의 클래스 인증을 했더군요..

개인적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팬이여서, 누가 이겨도 기분이 나쁠 것 없는 경기였지만,
경기력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3경기만에 돌아온(?) 골잡이 호날두와 포텐터진 나니가 엄청난 화력을 발휘한,
포르투갈의 승리가 전체적으로 정당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오늘 포르투갈은 양 날개가 살아나면서, 포르투갈 특유의 화끈한 축구를 선보였는데,
호날두의 경우 2골 모두의 퍼스트 터치가 정말 센스 있었었고, 나니와 코엔트랑의 골찬스도
빠른 역습에 의해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졌었죠. 다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것이,
도미노 1개 남겨놓고 넘어뜨린 느낌이긴 하지만요..


<이미지 출처 : KBSn Sports 화면 캡쳐>

오늘 네덜란드는 선발라인업부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반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훈텔라르',
또 반 봄멜 대신 공격형 미드필드인 '반더바르트'를 투입하며, 2골차 이상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는데,

공격 쪽 전체적인 움직임이 살아 있던 15분 동안은 1골을 만들어내며, 전술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듯 싶었으나,
1골 허용 이후 포르투갈의 허리가 살아나고, 네덜란드의 허리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며,
네덜란드의 공격 라인 쪽이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네요.

또 후반전에 몇번의 득점 기회에서 두 득점왕의 마무리가 조금 아쉽기도 했고,
스네이더의 중원의 사령관 노릇이 조금 외롭게 보이기도 했네요.

독일 vs 덴마크의 경기와 오렌지군단 vs 유럽의 브라질 경기를 동시에 틀어 놓고 보았는데,
역시 축구는 토너먼트의 당락이 결정지어질 때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C조 D조의 8강 진출자만 가려지만, 죽음의 토너먼트가 시작되는데,
또 다른 빅매치가 얼마나 나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