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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감성공간

오체불만족 - 오토다케 히로타다 독서후기


요즘 부쩍 컴퓨터가 굼벵이(?)잡수신 것 같아..

이것저것 컴퓨터 파일정리를 하다가.. 예전 여행갔던 사진도 구경하고,
어렸을적 사진도 보다가.. 몇 년전 열심히 썼던 독서후기들이 몇 개 보이길래..
하나 가지고 와봤습니다..ㅋㅋ 청춘의 필수조건인 방황(?)중에 작성된 걸로 보이네요 ㅋㅋ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 독서후기이고요..
채 5년도 안지난 독서후기 같은데..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오글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혼자 오글거릴 수 있나요 ㅋㅋ? 이웃님들과 오글거림을 나누어 볼려고요 ㅋㅋ
혼자 독서를 마무리하면서 적었던 거라, 말이 좀 짧은(?)데, 너그럽게 봐주시고 ㅋㅋ
리얼리티를 더하고자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넘쳐나는데도 꾹 눌러참고 그대로 옮겨봤습니다.

독서후기가 또 추억이란 선물을 주네요..
요즘 충분히 다독 중인데,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추억도 만들겸(?) 후기도 종종 써야겠네요..ㅎㅎ
그럼 4년 조금 넘은 것 같은 때묵은 후기 옮겨보겠습니다.ㅎㅎ

오체불만족 - 오토다케 히로타다 독서 후기


"장애는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본문 中..

정말 그랬던 것이다. 그에겐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이였다.
이런 작가의 신념은 공허에 몸을 맡긴 채 허우적대고 있는 나에게
내 손과 발이 부끄럽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몇 년간 그려오던 목표마저! 강력하게 나를 끌어내지 못하고,
20대의 젊은 열정도 숯이 되어버렸나 가슴이 미적지근하기만 했다.

요즘 내린 비가 모든 것을 식혀갈 때 쯤
난 이 공허의 근원을 찾아 책에다 묻고 있었다.
이 책, 저 책하며 집적거리고 있던 중 사놓고 잠시 외면했던 이 책이 내 손을 움직였다.

지은이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1976년 도쿄에서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오토다케 히로타다(이하 오토)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장애아로써가 아니라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아이라
생각하며 오토를 길러내는 부모님 밑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오토는 다른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부터 여유로울 수 있었고,
신체적 이상을 자신만의 개성과 특장으로 인식하며 자라난다.

어렸을 때 부터 하물며,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 시절마저 오토에게 장애란 단지 불편함일 뿐이였다.
자기 자신의 장애에 대해 깊이 고찰해본 시기가 20살을 넘어서였으면 말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어렸을 땐 골목대장을 자처하고,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바람에 그의 근처에는 아이들로 끊일 날이 없었다.
그 특질이 또 어딜 가겠는가? 중, 고등학교 시절엔 학교 임원도 지냈다.
그리고 오토는 운동도 정말 좋아했다. 농구며 축구, 수영 하물며 미식축구까지 했다.
자신에게 허락되는 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위치에서.

오토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인식 할 줄 알며, 실천 할 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도전 할 줄도 알았다.
명문고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하고, 비록 재수는 했지만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입학하였다.
이제 그에겐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었다.
보통 명성이 있는 장애인이라면 복지 방면에서 활동하겠지만,
그는 자기 인식에 충실했다. 자신을 장애인으로 인식하며 편협한 틀에 가둬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 스포츠 라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지금도 같은 하늘 아래 자신이 원하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누구보다 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잘 통제하는 그가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허락되는 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위치에서..'
나 뿐 만아니라 모두에게 분명 자신에게 허락되는 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위치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보잘 것 없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거기서 최선을 다 하느냐 다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오토의 존재가 미약한 불꽃만이 남은 내 가슴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임에는 틀림없다.

난 책을 덮었고, 책이 답했다.
"비록 너는 지금 잠시 멈추어 있지만, 오래 머무르진 않을 것이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에 도전할 용기마저 자라날 것이다."라고..

"이제까지 오토다케 히로타다 <오체불만족> 독서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