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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잡동사니

스페인의 소수가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삼키다.

스페인의 소수가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삼키다.


아메리카 대륙에 거주하고 있던 수 천만의 인디언들은 고작 10만 명의 스페인 군대 앞에 자신의 삶의 터전을 내어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인디언들이 죽어나갔고 아메리카 대륙 어딜 가나 인디언의 진한 피가 땅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이런 소수 군대가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할 수 있었는데에는 스페인 군대의 화학무기와 기마 부대을 앞세운 기동력, 그리고 먼 거리를 포격할 수 있는 대포가 있었습니다.

 

여기다가 화학 무기 앞에 움츠려진 패배의식과 인디언들의 부족 갈등 등이 스페인 소수 군대에게 무릎을 꿇게된 이유가 있지요. 여기까지가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 역사에 있어 잘 알려진 부분입니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스페인의 화학무기가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 삼킨 결정적 이유는 아니라고 주장되고 있습니다. 사실 스페인 군대의 화학 소총과 대포 같은 경우 장전 시간과 고온다습한 기온에서의 불발로 인해 수 천만의 인디언들을 압도할 화력을 지니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군대들의 보통 사용되었던 무기는 창으로써 갑옷과 기마병으로 인해 같은 수의 인디언들보다 더 강한 군사력을 가지긴 했으나 무기만 봤을 때는 인디언들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10만의 소수 군대가 아메리카 대륙을 누빌 수 있었을까요?

 

그건 바로 인디언들의 내분이였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지구의 6대륙 중 하나로 어마어마한 넓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안에 다양한 부족들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인디언들 사이에서도 부족간의 다툼과 전쟁이 빈번했고, 여러 부족을 지배하는 거대 권력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 군대들이 인디언들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만 세는 것도 벅찰 정도였다하죠. 그리고 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해 몇몇 부족은 상대 부족이나 세력에 맞서기 위해 스페인 군대를 도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렇듯 아메리카 대륙이 소수에 의해 빨리 집어삼켜질 수 있었던 것은 내분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는가하는 의견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멜 깁슨이 연출한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를 보면 이와 비슷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디언의 거대 부족이 소수 부족을 압박하고 학살하며 잔인하게 지배하는 내용이 그려져 있지요. 영화적으로 아주 훌륭한 영화이니 궁금하시다면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